"푸른 천사" 환경마크, 기업들 아직 외면

최근 독일에서 시판중인 모톨로라, 노키아, 삼성, 알카텔, LG 등 18개사 휴대폰 275제품의 전자파를 검사한 연방 방사선보호청(BfS)은 시판중인 휴대폰의 3/4이 건강에 위해한 것으로, 특히 청소년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하면서, 사용자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전체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였다. 연방 방사선 보호청은 정기적으로 EN 50361 기준에 맞게 휴대폰의 전자파를 검사해오고 있다.

BfS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한계치를 넘지 않는 휴대폰 모델에 대해서만 이 환경 마크를 부여하고 있는데, 이 경우 휴대폰의 "특수 흡수수치"인 SAR는 0.6와트/kg을 넘어서서는 안된다. 현재 시판중인 휴대폰은 0.22-1.94 와트/kg SAR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판중인 휴대폰중 약 1/4만이 "푸른 천사"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비자들이 "푸른 천사" 환경마크를 달고 있는 휴대폰을 찾기는 쉽지 않다. BfS의 대변인인 D. Daiber씨에 따르면, 현재 구할 수 있는 휴대폰의 3/4이 푸른 천사의 기준에 미달한 제품이며, 제조사들도 기준에 도달한 제품이 있더라도 이 환경마크를 달지 않고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안전한 휴대폰 기기를 선택하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는 일은 아니다. 전화 습관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자제품 관련 전문지인 Computer easy는 휴대폰 이용시 전자파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조언한다. 전화를 건후, 상대방이 전화를 받은 후에 귀에다 가까이 대고 통화를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전화를 거는 순간 고주파가 최대로 발산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 안에서 전화를 하는 것은 아예 포기하는 게 좋다. 움직이는 밀폐된 차내에서 전파를 찾기 위해서는 수백배 많은 전파를 발산하기 때문에 제일 위험하다. 전파를 찾기 힘든 지하실 등의 공간도 비슷하므로 가급적 트인 공간에서 휴대폰 사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한 방편이다.

* 자료: 독일 연방 방사선보호청(BfS)

▶자료원 : 독일연방 방사선보호청(www.bfs.de/2004.2.29), Computer
Esay 2월호
▶작성자 : 해외 소비자정보위원 차윤석(독일)

출처 : 한국소비자보호원 해외 소비자 정보에서 퍼옴